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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사 과 소개- 산부인과를 소개합니다

by 닥터 포자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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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를 청진하는 모습

1. 간략한 소개

산부인과는 여성의 임신과 분만, 여러 가지 부인병 등을 다루는 의학 분야이며 영어로는 Obstetrics& Gynecology(OB/GYN) 라고 합니다. 임신과 분만을 다루는 산과(obstetrics)와 부인병을 다루는 부인과(Gynecology)로 나뉩니다. 최근에는 생식내분비학이라고 해서 불임쪽으로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역도 생겼습니다. 어찌보면 죄다 어느 정도 겹치지만 수요 및 학문의 깊이의 발전에 따라 나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산과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부인과만 늘어서 문제라고 합니다. 산과가 어려움이 많은 데 비해, 부인과는 부인병과 더불어 피부 미용이나 다이어트 등의 간단하고 쉬운 시술 위주인지라 더 선호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인식에는 아직도 산부인과라 하면 산과의 이미지가 매우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미혼 여성, 특히 미성년자가 산부인과를 찾으면 설령 부인과 관련으로 찾아왔다고 해도 매우 나쁜 인상을 받기 때문에 치료를 제떄 받지 않아서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분만대의 압박은 성경험이 있는 여자도 산부인과를 찾기 꺼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산부인과는 여성이 월경을 시작하면 필수적으로 몸관리를 위해서 가야 하는 곳입니다. 성경험 유무와 상관없습니다. 성경험이 없는 여성도 산부인과에서 진료받을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검사받는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산부인과에 가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같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00가 산부인과에 갔다더라', '결혼도 안한 사람이 임신했네 낙태했네' 하는 질 나쁜 소문을 퍼트려서 사회 안에서 평판을 떨어트리는 경우도 있다. 산부인과에 대해 무지한 남성들은 더욱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성의학과로 개명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산부인과라고 하면 보통 임산부가 아이를 낳는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기 때문에, 결혼을 안 했는데 드나드는 모습을 누가 보면 문란한 여자로 오해받을까 봐 산부인과 출입을 꺼리다가 병을 키우고 끝내 난소암, 자궁암 말기등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죽음에 까지 이르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 다루는 범위 및 상세한 설명

양수색전증(Amniotic fluid embolism)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롯히 이 질병 하나로 인하여 산부인과 지원을 꺼리는 학생들도 있는 정도이니 의학적인 측면이 아닌 사회적인 측면에서 또한 의미가 있는 질병입니다. 많은 뉴스에서 산부인과에서 산모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오면 이 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간단하게 이 병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산하면서 어떤 계기로 자궁 내의 양수가 모체의 혈관 속으로 들어가서 양수에 포함된 성분이 폐 등의 장기를 막아 몸에 위험을 부르는 증상입니다. '색전' 이란 혈관 내의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이물질을 말하는데, 양수에 들어있던 아기의 털이나 머리카락, 피부세포, 대소변 등 종류를 가리지 않은 태아의 성분들이 모체의 혈관을 막아버린 것입니다.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에 드물게 일어나며, 심하면 호흡 중지, 심장 정지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궁극적으로는 산모를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이것만 봐도 무서운데 문제는 이 병은 예방이 불가능하고 아무리 준비를 잘해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기 시작하면 일단 산모의 생존율이 굉장히 떨어지는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목숨과 맞바꿔 아기를 낳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통계는 제각각이지만 일단은 절반 이상은 살지 못합니다. 살아남아도 허혈성 뇌손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아무리 발달한 현대의학으로도 이 질병을 막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산하는 산모의 몸속으로 양수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일단 거의 불가능하고 양수가 들어가도 대부분의 산모는 문제가 없는 데다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오히려 과다출혈 및 혈관 내 응괴형성 등의 위험을 훨씬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질병에 있어서 의사의 실수는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의학을 모르는 산모의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은 의사의 실수를 강하게 의심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의사에 대한 불신 및 소송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현재 언론에서는 "자연적인 출산" 이라는 개념을 선호하면서, 산부인과의 출산 과정을 '약물과 의료에 의지하는 인위적인 출산' 으로 보고, 조산원에서 하는 자연출산을 '아름다운 출산' 으로 포장하면서 조산원을 옹호하다 보니, 산부인과 이용은 줄어들지만 조산원 이용은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여성들이 산과 진료를 받으면서 외간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노출해야 하는 것에 수치를 느끼는 사례도 많습니다

 

3. 글쓴이 의견

산부인과 과목은 본과2학년 임상과목에서도 학점도 크고 중요하게 다뤄지는 과목입니다. 배울때도 굉장히 내용도 많고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전 의대에 입학하기 전부터 산부인과는 절대로 안가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산부인과 과목을 배울땐 의외로 재미있어서 놀랐습니다. 학문자체가 굉장히 전문적이고 논리가 있어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위에 적힌 현실대로 많은 의대생들이 산부인과 지원을 꺼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은 저출산 문제까지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산부인과나 소아과의 기피현상은 예견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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