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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사 과 소개- 내과에 대해 알아봅시다.

by 닥터 포자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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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간략한 소개

신체의 기관에 생긴 병을 외과적 수술에 의존하지 않고 물리 요법이나 약물 등으로 치료하는 의학 분야 입니다. 다만 내과는 약, 외과는 수술이라기 보다는, 의학 그 자체가 내과고, 특별히 수술하는 분야가 외과, 그 외에 특수분야(피부과, 소아과, 정신과 등)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수술은 외과가 전담하니 자연스럽게 내과는 약물만이 남는 건데, 이건 외과는 수술에 특화, 내과는 약물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예를 들어 심장)에 대한 기본적 전문성과 주도성은 내과에 있고, 수술을 외과가 맡는 것이라고 봐야합니다. 의학 중에 내과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기본적 의학 그 자체를 내과라고 부르는 것에 가깝습니다. 의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내과도 환자 입장에서는 외과스러운 시술을 많이 하게됩니다. 대표적으로 관상동맥 조영술 및 PTCA 시술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흉부외과에서 통해 막힌 혈관 주위의 혈관을 연결하여 이어주는 관상동맥 우회술이란 수술이 필요했으나, 현재는 순환기내과에서 관상동맥 조영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고 보조장치(stent)를 넣어주는 '경피적관상동맥성형술'(PTCA)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과적인 시술이 발전하다 보니 몸에 부담이 많이 가는 수술을 굳이 하지 않고 시술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가급적 시술을 하는 쪽을 선호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수술과 시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외과에서도 복강경 등 절개를 최소화하는 시술에 가까운 수술법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단, 여전히 시술로는 건드리지도 못할 정도로 큰 범위의 수술등은 여전히 외과의 범주에 남아 있습니다.

 

2.상세한 설명 및 다루는 범위

 

의료 영역에서 가장 범위가 넓고 과거부터 이어져 왔던 분야입니다. 따라서 의료 영역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분야이고 모든 의학의 기본이라고 보면 됩니다. 소위 말하는 의학의 5대 메이저과(내/외/산/소/정)중에서도 가장 앞줄에 서 있는 과목입니다. 실제로 의대생 때 가장 깊이 있게 그리고 많이 배우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내과가 의학 그 자체이고, 특별히 수술하는 분야가 외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중세의 의과대학은 내과의사(physician)를 양성하는 곳이었고, 외과의사(surgeon)는 따로 없어서 이발사가 겸업하다가 나중에야 수술사들을 의과대학에 합류시켜서 의과대학 외과 파트가 생긴 것이라는 역사를 생각해보면 내과가 의학의 토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사 국가시험은 의료법, 예방의학을 제외하면 사실상 5대 메이저에 대한 시험인데 외과는 소화기내과와 대부분의 영역이 겹치고 소아과도 상당 부분 내과와 겹칩니다. 따라서 세월이 지나서 돌이켜보면 결국 학생 때 제일 열심히 배운 과목은 내과였다는 기억만 남습니다. 일하기로는 힘들기로 순위권을 달리는 과입니다. 일단 공부량이 압도적입니다. 타 과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무식하게 많습니다. 공부하는 범위가 가장 폭넓고 사람 목숨과 직결되는 과인 데다가, 약물치료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온갖 약의 효능과 작용기전 및 부작용을 모두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아카데믹한 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문의 시험의 경우 2번의 족보가 나오는데 양이 많은 봄족보의 경우 문제집과 해설집을 쌓으면 키 170cm 남자 기준으로 어깨까지 올라오고 가을 족보까지 합치면 사람 키를 넘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학부 교과서도 4,000쪽에 달합니다. 또한 소위 2차 시험이라고 불리는 슬라이드 시험의 분량도 엄청납니다. 말 그대로 그림을 보고 문제를 푸는 시험인데 과거에는 이걸 슬라이드 장착 영사기를 틀어 놓고 했기에 슬라이드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ppt로 합니다. 단순히 사진만 나오는 게 아니라 동영상도 나오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도 1차 필기에 비해서 많은 편이지만 그림을 보고 해독하는 능력보다는 그림을 보고 임상적인 판단을 내리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행히 탈락률은 낮습니다. 1차 시험에서 거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1차 시험을 합격할 정도로 공부했으면 2차 시험은 합격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내과 의사들은 '내가 적어도 너희들보다는 공부 많이 했고 아는 게 많다'는 자존심을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괜히 메이저 of 메이저, medicine of medicine이 아닙니다. 유튜브 닥터프렌즈 채널에 따르면 종합병원에서 내과의가 필요할 때 타과의들이 의사 부르라고 한다고 합니다. 업무량이야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메이저인 만큼 중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대형 병원에서도 외과계 중환자실에 비해 내과계 중환자실은 병상이 부족할 정도 입니다. 물론 당연히 이런 이유로 대학병원장급이나 청와대 주치의 등 중요한 직군에는 내과 출신이 가장 많습니다. 군대로 따지면 육군 보병 병과가 기본적인 군대 그 자체이듯 내과가 의학 그 자체라고 봐도 됩니다. 또한 도구로 수술을 하는 외과는 화력지원이 목적인 포병에 비유가 가능합니다. 현대전에 있어서 최첨단 장비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결국 진짜 전투를 하는 것은 보병, 그리고 포병이며 의학에 있어서도 기본은 내과이고 그 다음이 외과라 보면 됩니다. 의과대학 국시 과목으로서의 내과의 경우, 국시 전체를 위해 수험서 17권이 필요하다면, 그중 7권이 내과를 다룰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3.글쓴이 의견

의학공부 분량의 3분의2는 내과처럼 느껴집니다. 그만큼 내과의 범위가 정말 많습니다.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신장, 감염, 류마티스.. 등등 정말 많습니다. 내과 공부 열심히 안하면 내과간다는 우스갯 소리가 의대생들 사이에 있습니다. 이는 요즘 성적이 좋은 의대생들이 내과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정말 내과라는 과 자체가 의학 그자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정말 내용도 방대하고 아카데믹 하죠. 그래서 내과 교수님들은 정말 똑똑한 chat gpt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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