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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사 과 소개- 가정의학과

by 닥터 포자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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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1. 간략한 설명

오늘은 가정의학과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가정의학과는 영어로 Family medicine 이라 합니다. 의학이 각각의 전문 분야로 세분화되면서 개개의 질병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많은 발전을 이루어낸 반면에, 의료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조정되지 못해서 환자들이 흔히 겪는 건강 문제로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여러 의사를 찾아다녀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가 의료체계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국가/ 지역의 재정을 압박하는 의료비 상승이 되었고, 또한 이런 의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다는 문제가 대두되게 되었습니다.

가정의학은 이러한 의학의 전문화.파편화.분절화에 대한 보완으로 탄생한 의학의 한 분야입니다. 가정의학은 성별/연령/질환의 종류에 관계없이 일차적으로 환자를 수용하여, 포괄적이고 지속적이며 개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가정의학의 범주가 워낙 넓어서 가정의학과 의사가 무슨일을 하는 의사인지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1차 의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의사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동네 의원을 찾게 되는데, 가정의는 임상 각과의 영역들 중에서 심각하지 않은 흔한 질환들을 진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정의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거나 진료실 수준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심각한 질환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치료 계획에 대해 가이드를 해줄 수도 있습니다. 위에 설명된 일반적인 1차 진료 외에도 건강검진센터의 검진의, 요양병원 주치의, 호스피스 주치의, 금연 클리닉, 비만 클리닉 등이 가정의가 흔히 하는 업무입니다.

또한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공준보건 향상의 목표가 있고 이는 예방의학과도 겹치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코로나 19 사태 때 가정의학과 교수들이 나와서 질병에 대하여 논하거나 백신과 정부 정책에 대해서 논하기도 했습니다. 공무원으로 진출을 상대적으로 많이하고 공직에서 우대받는 전공과도 가정의학과 예방의학입니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가정의학 전공과 예방의학 학위로 공직에 진출해서 대성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2. 다루는 분야 및 상세한 설명

수련내용을 보자면 가정의학과 전공의는 내과(8개월), 소아과(4개월), 응급의학과(3개월), 외과(3개월), 산부인과(2개월), 정신건강의학과(1개월), 신경과(1개월), 재활의학과(1개월), 피부과(1개월), 이비인후과(1개월), 안과(0.5개월), 비뇨기과(0.5개월) 등을 로테이션하면서 수련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작 파견을 가지 않고 가정의학과에 남아 가정의학에 대해 배우는 것은 3년중 10개월에 불과합니다.

다른 과들의 전공의 수련기간은 4년이지만, 가정의학과는 3년입니다.가정의학과 전공의의 내시경 교육은 대체로 8주간 내과에 위탁해서 행해집니다. 자신이 소속된 병원의 내과에서 교육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본원 내과에서 교육이 어려울 때에는 외부 병원의 내과나 내시경 교육이 가능한 가정의학과에서 교육을 받게됩니다. 3-4주간은 다른 의사가 하는 것을 관찰하고, 4-5주는 자기가 직접 해보게 됩니다. 교육 내용은 내시경 조작법, 삽입법, 조직 채취법을 위주로 행해집니다.

전공의 교육만으로 내시경 검사를 원활히 할 수 있는 가정의학과 의사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전문의가 된  후 내시경 술기를 더 숙련시키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보통 내시경을 어느 정도 다루려면 적어도 100케이스 이상은 해 봐야 합니다.

앞서 기술된 대로 가정의학과 전공의는 수련 3년 중 2년 이상을 다른 과로 파견 나가서 지내게 됩니다. 다른 과 전공의들은 자기 과 안에서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되고, 응급실에서나 타 과와의 관계를 신경 쓰면 되지만, 가정의학과 전공의는 거의 항상 타 과와의 관계를 신경 써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내과나 소와과를 예시로 들어보면 제일 오랫동안 파견을 나가있는 과들이고, 제일 많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되는 곳입니다. 고로 내과/소아과와의 관계는 다른 어느 과와의 관계보다 중요합니다. 의국간의 관계도 관계이지만 당장 본인이 수련을 받는 입장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관계가 좋아야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본원 내과/소아과와의 관계가 틀어져서 최악의 경우 가정의학과 전공의 교육을 거부하는 상황이 온다면 가정의학과 교수님/과장님들께서 내과/소아과를 찾아가 고개를 숙이며 아쉬운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안되면 외부 병원의 내과/소아과를 수소문해서 전공의 교육을 의탁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3. 글쓴이 의견

가정의학과 교수님들은 수업을 들을때 항상 인자하시고 얼굴에 구김이 없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저의 편견일 수있겠습니다만 하나같이 밝은 분위기가 있으셔서 신기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가정의학이 정확히 어떤 분야를 다루고 무엇에 전문성을 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의학의 분야이며 1차의료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는 알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집앞에 가정의학과 의사선생님도 굉장히 인자하신 느낌이 나는 분이셨네요. 저 스스로는 나중에 가정의학과에 대한 관심이 많진 않지만 가정의학과 선생님들이 가지는 긍정적인 바이브를 나중에 의사생활 할때도 가져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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